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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장/시

일요일의 노래/황인숙

by Lamsa 2019. 9. 14.

북풍이 빈약한 벽을
휘휘 감아준다
먼지와 차가운 습기의 휘장이
유리창을 가린다
개들이 보초처럼 짖는다

어둠이 
푹신하게
깔린다

알아?
네가 있어서
세상에 태어난 게
덜 외롭다.   

 

황인숙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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